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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52 장영실상] 전력 78% 덜 쓰고 93% 더 밝아 한밤에도 잘 보이는 도로표지판

2025.02.10

이지그룹 / 조명식 표지판 '지싸인웨이'
◆ IR52 장영실상 수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최원석 기자]

밤늦게 차를 몰고 가다가 도로 표지판이 보이지 않아 고생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어두운 밤에도 밝게 빛나는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도로 표지판을 제조하는 이지그룹의 '조명식 도로 교통 표지판 지싸인웨이'가 2025년 5주 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기존에 사용되던 조명식 표지판은 뒷면에 도광판을 양면테이프로 붙여야 했다. 도광판은 아크릴판에 미세한 회로를 새겨 만드는데,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표지판 전체에 균일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도광판은 조명 위치, 표지판 내용 등에 따라 아크릴판에 맞춤형 회로를 새겨 만들었다. 공정이 복잡하고 표지판 전체에 도광판을 덧대야 했기 때문에 LED 백라이트를 불필요하게 많이 설치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는 자연스레 전력 효율을 낮췄고 빛 번짐과 눈부심 문제도 있었다.

이지그룹은 2018년에 개발한 도광필름을 활용해 새로운 조명식 표지판을 만들었다. 아크릴판에 회로를 직접 새길 필요 없이 도광필름 한 장만 붙이면 LED 백라이트를 균일하게 전달할 수 있다. 매번 맞춤형 패턴을 새겨 넣어야 했던 도광판과 달리 도광필름은 어디에나 붙여도 된다. 표지판 설치 공정이 훨씬 간단해진 것이다.

쉽게 오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표지판 글자에 맞춰 오려 붙이면 정확히 그곳에만 LED 빛이 전달된다. 예를 들어 표지판의 '서울'이라는 글자 모양대로 도광필름을 붙이면 서울이라는 글자에만 빛이 전달된다. 불필요한 빛을 쓰지 않기 때문에 눈부심과 빛 번짐이 크게 줄었고 더 밝아졌다. 업체에 따르면 기존 조명식 표지판 대비 휘도가 93% 향상됐다. 소비전력도 77.9% 줄었다. 두께는 1.3㎝에 불과하다. 기존 조명식 표지판 두께가 10㎝ 내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김주영 이지그룹 대표이사는 "가격은 기존 제품과 비슷한데 수명은 훨씬 길다"면서 "에너지 효율이 좋고 폐기물이 줄기 때문에 친환경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말했다.

본 기사의 저적권은 매일경제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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